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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까지 장기 이탈...키움에 드리운 부상 악령

잘 나가는 키움 히어로즈에 올해도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키움 구단은 지난 22일 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5)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8회 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두 차례 검진 결과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은 것. 이형종은 25일 수술대에 오른다. 3개월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형종은 올 시즌 타율 0.268·4홈런·1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조금 무뎌졌지만, 그전까지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전 '1약' 평가를 받던 키움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첫 시즌 타율 0.215·3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스윙 궤적과 배트를 잡는 방법을 바꾸며 재기를 노렸다. 시즌 초반 부상이 많은 편이라, 부상 방지를 많이 의식했지만, 올 시즌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고 외친 바 있다. 주루나 수비에서 욕심을 부린 게 아니라, 자신이 친 타구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키움 선수단 내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는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5번째 고졸 신인으로 주목받은 이재상이 훈련 중 오른쪽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4주 재활 치료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외야수 이주형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483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4월 초에는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던 2년 차 김동헌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이탈,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 부상에 내내 시름했다. FA 불펜 투수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월 말 왼쪽 발등 부상으로 후반기 전력에서 이탈했다. 8월에는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키움은 '화수분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상위 라운더 신인 선수들이 기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동안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와 타자들이 계속 등장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형종 이탈도 팀 뎁스(선수층)의 힘으로 막아낼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와 야구팬 예상을 깨고 리그 상위(22일 기준 3위)에 오르며 얻은 좋은 기세가 부상 릴레이로 꺾일 수 있다. 특히 이형종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관리를 해도 막기 어려운 부상.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이 발휘될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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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부상' 추신수, 류지혁, 황대인 개막 초반 이탈 악재

2024시즌 개막 초반부터 경기 중에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과 KIA 타이거즈 황대인은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유는 부상이다. 류지혁은 전날(26일) 잠실 LG 트윈스전 2회 초 2루 도루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쳤다. 왼쪽 어깨와 쇄골이 땅에 강하게 부딪혀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4주 재활훈련 소견을 받았다. 삼성 구단은 "28일 오전 재검진 결과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 및 타박에 의한 극상근염증 증상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KIA 황대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7일 광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3회 말 1사 후 안타를 뽑아낸 뒤 1루를 지나는 과정에서 베이스에 걸려 넘어졌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황대인은 자기공명영상(MRI)를 촬영했으나 피가 많이 고여 있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가운데 2~3주 후 MRI 촬영 예정이다. 당분간 엔트리 말소가 불가피하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지난 26일 오른 약지 골절 소견으로 이탈했다. 지난 23일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상대 투수의 2루 견제구에 맞았다.모두 안타까운 부상이다. 류지혁은 또다시 부상 악령에 고개를 떨궜다. 특히 이날 2회 내야 안타까지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던 중이었다. 15년 만의 개막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가교 역할은 물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류지혁의 부상 이탈이 안타깝다. 장타력이 좋은 입단 10년 차 황대인은 시범경기에서 개인 최고 타율 0.368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 4개, 타점 12개를 쓸담아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OPS(출루율+장타율)가 1.482로 높았다. KIA는 개막 직전 나성범에 이어 황대인마저 이탈하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했다. 국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경기부터 손가락을 다쳐 자리를 비웠다.이형석 기자 2024.03.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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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율' 내야 사령관 부상 '초비상', 류지혁이라 더 안타깝다

타율 0.455, 잘 나가던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에게 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새 시즌 기분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터에 찾아온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류지혁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회 초 주루 도중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루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왼쪽 어깨와 쇄골 부분이 땅에 강하게 부딪혔다. 류지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트레이너들이 달려나와 그의 상태를 살핀 뒤엔 들것과 앰뷸런스가 연달아 그라운드로 들어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류지혁은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 일부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서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새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던 차에 찾아온 부상이라 안타깝다. 특히 잘 될 때 유독 부상 불운이 잦은 그였기에 이날 부상은 더 안타까웠다. 류지혁은 KIA 타이거즈 시절에도 상승세 때 상대 타구에 무릎을 맞거나 파울 타구에 두 번이나 무릎을 맞는 등 불운에 시달리며 잔부상을 마주한 바 있다. 삼성에도 악재다. 류지혁은 이날 2회 내야 안타까지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타점도 3개가 있었고 1득점도 했다.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며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는데 때 아닌 부상으로 상승세가 막혔다. 무엇보다 삼성 내야진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김지찬이 내야 수비 불안으로 포지션을 중견수로 이동한 것도, 3루 수비에 부담을 느끼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걱정 없이 1루수로 고정 출격시킨 것도 류지혁이라는 '상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루와 2루,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그의 다재다능한 수비 능력 덕분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스프링캠프 당시 "류지혁은 당연히 선발(주전)이다. 리드오프로도 수비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라고 그를 추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때아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어깨 와순 일부 손상은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다. 아무리 짧아도 당분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으로선 '타율 1위'이자 내야 사령관인 류지혁의 빈 자리가 아쉬울 따름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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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성범 "다치지 말자"던 굳은 각오, 결국 공염불이었나

"다치지 말자"던 각오는 결국 공염불이었나.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또 부상에 쓰러졌다. 나성범은 18일 병원 검진에서 오른 햄스트링이 부분적으로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전 시범 경기에서 불편함을 느꼈는데 구단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셈이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어서 23일 열리는 개막전(광주·키움 히어로즈전) 출전은 물 건너갔다. KIA는 "복귀 시점은 재검진 뒤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이다.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우려가 큰 부위여서 한 번 다치면 골치 아프다. 나성범도 이번이 최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 햄스트링 손상 문제로 10~12주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된 경험이 있다.나성범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다치지 말라고, 보실 때마다 아프지 말라고 강조하신다"며 "종아리도 그렇고 햄스트링도 많이 다쳐서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하고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햄스트링뿐만 아니라 개막 직전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다. 연쇄 부상 탓에 정규시즌 일정(144경기)의 약 40%인 58경기만 뛰었다. 타율이 0.365(타격 1위 손아섭·타율 0.339)로 높은데 순위표에는 빠졌다. 253타석을 소화, 규정타석(446타석)에 한창 부족했기 때문이다. 갑진년(甲辰年) 목표를 묻는 말에도 나성범은 "다치지 말자"라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고 시합도 뛸 수 있는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호주 캔버라, 오키나와 캠프를 무리 없이 소화한 그는 시범 경기(8경기)까지 뛰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나성범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부상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부상 악령을 털어낸 듯 보였지만 이번에도 햄스트링이 말썽이다.KIA 타선엔 초비상이 걸렸다. 나성범은 올 시즌 KIA 4번 타자가 유력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이범호로 이어지는 4~6번 타순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의 장타를 극대화하면서 베테랑 최형우의 부담을 덜어줄 최선의 라인업이라고 판단했는데 나성범의 이탈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령탑 데뷔'를 앞둔 이범호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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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정재희 극장골’ 포항, 이정효의 광주에 ‘첫 패’ 안겼다…2연승 질주

정재희(포항 스틸러스)가 광주FC 격파에 앞장섰다. 포항은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인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경기에서 박태하 감독 체제 첫 승을 거둔 포항은 2연승을 질주했고, 구단 역사상 최초 K리그1 개막 3연승을 노렸던 광주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K리그1 선두에 오른 광주를 침몰시킨 건 정재희였다. 정재희는 후반 28분 김인성 대신 출전,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에 마침표로 찍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빠른 발을 활용한 뒷공간 침투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 골망을 갈랐다. 소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두 팀은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포항은 전반 43분 선발 출전한 윙어 홍윤상이 다리 쪽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광주도 전반 추가시간에 최전방 공격수 이건희가 상대 센터백 박찬용과 충돌, 카트에 실려 나갔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찬희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부상 정도는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맞대결은 K리그 대표 지략가들의 승부인 만큼, 매우 치열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전방 압박, 공간 점유를 앞세운 능동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으며 국내 최고 전술가로 자리매김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2020년부터 올 시즌 포항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부임, K리그 기술위원회 기술연구그룹(TSG)에서 최신 축구 전술의 흐름을 분석했다. ‘용호상박’이었다. 광주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엄지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희균과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포항 후방에 균열을 내려고 했다. 포항은 수비 시에 콤팩트하게 내려서서 일정 지역에 광주 선수들이 들어오면 압박을 가했다. 두 팀 모두 초반부터 강도 높게 전방 압박을 하진 않았다.김동완 해설위원은 “박태하 포항 감독이 광주를 잘 분석한 것 같다”며 “광주가 압박을 나오면서 생긴 공간에 볼을 떨궈놓는다”고 평가했다. 초반 분위기를 쥔 포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조르지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조르지가 전방으로 몰고 내달려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광주 수문장 김경민 가랑이에 걸렸다. 광주는 포항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거듭 답답함을 표하던 이정효 감독은 전반 23분 안혁주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포항이 만들었다. 전반 32분 포항 홍윤상이 한찬희의 패스를 앞쪽 방향으로 떨궈놓는 터치로 수비수를 벗긴 뒤 때린 슈팅이 김경민에게 막혔다. 후반에는 양 팀이 본격적으로 템포를 올렸다. 번갈아 가면서 볼을 점유하며 서로의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광주는 후반 40분 박태준이 때린 회심의 슈팅이 막혔고, 1분 뒤 포항 윤민호의 헤더는 골대 위로 떴다.정재희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재의 골킥을 이호재가 헤더로 연결했고 뒷공간 뛰던 정재희가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같은 시간 김천 상무는 김현욱의 결승 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김천은 시즌 2승(1패)을 거뒀고, 전북은 공식전 6경기 무승(4무 2패) 늪에 빠졌다.포항=김희웅 기자 2024.03.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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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뮬리치 FK 포함 2골…수원, 지난해 10위 충남아산에 진땀승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이 창단 첫 2부리그 데뷔전에서 매운맛을 봤다. 수적 열세와 부상이 연이어 나오는 등 악재를 겪었고, 이를 완벽히 극복하진 못했다. 외국인 선수 뮬리치의 멀티골 활약, 주장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 덕분에 간신히 승점 3을 확보했다.수원은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11라운드에서야 리그 1승을 신고했던 수원은 K리그2 데뷔전에서 승점 3을 수확했다. 염기훈 감독의 정식 부임 후 첫 승리이기도 하다.경기 전 “지금 상황에선 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무패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염기훈 감독은 첫 관문을 넘었다. 특히 “팬들의 걱정을, 기대로 바꾸고 싶다”라던 말을 어느 정도 지켰다. 하지만 후반에는 충남아산에 크게 밀리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골키퍼 양형모의 결정적인 선방이 없었다면, 참사가 일어날 수 있던 경기였다.승리의 주역은 멀티골을 터뜨린 외국인 선수 뮬리치였다. 지난 시즌 잔부상탓에 4득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뛰어난 발재간으로 1부리그 출신다운 활약을 뽐냈다. 전반 추가시간 터뜨린 오른발 프리킥 득점 역시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수원은 지난해 11라운드에서야 첫 승리를 거뒀는데,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무패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편 김현석 감독은 데뷔전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전반 막바지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뼈아프게 다가온 경기였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이 충남아산과 리그에서 맞대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충남아산은 2020년 창단 이후 K리그2에서만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10위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염기훈 감독은 4-2-3-1 전형을 택했다. 뮬리치가 전방에 서고, 전진우와 이상민이 윙에 포진했다. 중원은 김상준·박상혁·이종성, 백4는 최지묵·한호강·조윤성·장호익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 양형모가 꼈다.김현석 감독은 4-3-3으로 맞섰다. 강민규·누네즈·주닝요가 3톱을, 강준혁·정마호·김종석이 뒤를 받쳤다. 백4는 이은범·황기욱·박병현·이학민, 골키퍼 장갑은 박한근이 꼈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수원이었다. 시작 2분 만에 전진우가 김종석을 압박해 공을 따낸 뒤 역습을 이어가다 파울을 유도했다. 간접 프리킥 상황에선 뮬리치를 지나 박상혁에게 공이 흘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1분 뒤엔 뮬리치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엔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는 양상이었다. 충남아산은 주닝요의 개인돌파, 수원은 좌우 측면 공격을 내세웠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충남아산은 수비 때 5명의 수비수가 포진해 수원의 공격 경로를 좁혔다.다소 답답한 흐름, 전반 14분 누네즈가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는 듯했으나 조윤성에게 막혔다. 곧이어 주닝요가 개인 능력을 앞세워 돌파를 시도했으나, 마지막 패스 역시 차단됐다.수원은 이후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템포를 끌어왔다. 전반 19분엔 뮬리치를 향해 기습적인 로빙 패스를 건넸으나, 마지막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1분 뒤 뮬리치가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뒤 기습적인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강준혁을 맞고 굴절돼 골키퍼 박한근 품에 안겼다. 충남아산은 누네즈의 포스트 플레이 이후 강민규와 정마호가 수원의 박스를 노렸으나, 한호강이 몸싸움에서 승리하며 공격을 막았다.균형은 실수에서 갈렸다. 전반 21분 왼쪽 수비수 이은범이 공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이상민이 침착하게 중앙으로 건넸고, 이를 뮬리치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수원은 전반 26분 추가 득점을 올리는 듯했다. 전진우가 드리블 돌파 뒤 패스로 공격을 전환했다. 최지묵의 크로스가 박스 안 이상민에게 향했는데,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이후엔 일격을 맞은 충남아산이 점유율을 가져왔다. 특히 전반 34분엔 정마호의 패스가 강민규에게 향해 결정적인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양형모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변수는 전반 37분에 나왔다. 누네즈의 패스를 건네받은 주닝요가 멋진 터치 뒤 단독 돌파에 성공하며 수원의 박스로 향했다. 이때 경합한 조윤성이 저지했고, 주닝요가 넘어졌다.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 이후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졌다. 사유는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DOGSL)였다. 판독 후 판정은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조윤성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게 됐다.이후 누네즈의 왼발 프리킥은 왼쪽과 반대편 골대를 차례로 강타했다. 세컨드 볼을 노린 충남아산이었지만, 마지막 슈팅에는 실패했다.한편 염기훈 감독은 44분 만에 미드필더 박상혁을 빼고 수비수 백동규를 투입했다. 수적 열세로 인해 수비를 강화한 선택이었다.전반 추가시간은 5분, 직후 충남아산의 코너킥 공격에서 흘러나온 공이 노마크였던 이학민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학민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골문 위로 향했다.수원은 수적 열세에도 전진우, 뮬리치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다. 추가시간이 꽉 찬 5분에는 뮬리치가 수비를 등진 뒤 발재간으로 수비 둘을 제친 뒤 프리킥까지 유도했다. 그의 오른발 프리킥은 박한근 손끝을 맞고 절묘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을 끝으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수원이 수적 열세에도 2-0으로 앞선 채 45분을 마쳤다. 염기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상민을 빼고, 손석용을 투입했다. 여전히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선택. 하지만 중원이 빈 탓에 점유율을 내줬다. 후반 4분 만에 이학민에게 박스 안 슈팅을 내줬지만, 육탄 방어로 저지했다.충남아산은 이후 김종석의 간접 프리킥과 코너킥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직후 전진우가 뮬리치와 역습을 합작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수적 열세의 수원은 부상 악령까지 맞이했다. 후반 10분 수비 과정에서 최지묵이 오른무릎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들 것에 실려 나간 그는 결국 손호준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충남아산은 측면 크로스 공격을 연이어 시도했지만, 강준혁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수원은 수비수 최희원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손석용이 박스 안에서 골키퍼 박한근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파울이 불리진 않았다. 두드리던 충남아산은 마침내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4분 박대훈이 멋진 드리블로 수원의 오른 측면을 뚫었다. 중앙으로 건넨 공을, 정마호가 가볍게 차 넣으며 만회 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충남아산은 후반 29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는 왼쪽 돌파에 성공한 뒤 박스 안 박대훈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양형모가 다시 한번 몸으로 막았다. 직후 전진우가 역습 기회를 잡았으나, 패스 대신 택한 드리블은 결국 수비에 막혔다.수원은 이후 후반 33분 뮬리치와 김상준을 빼고, 김주찬과 유제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4분 뒤 역습 기회를 잡은 수원은 전진우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으나, 너무 약하게 맞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충남아산은 직후 황기욱의 왼발 슈팅이 박대훈을 맞고 절묘하게 굴절됐으나, 양형모가 침착하게 막았다.후반 추가시간은 5분, 역시 충남아산의 공격 장면이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추가시간 2분째엔 역습 기회가 있었으나, 전진우는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택했다. 충남아산은 마지막까지 동점을 노렸지만, 수원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1만4196 관중 앞에서 수원이 진땀승을 거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03.03 15:57
해외축구

우승의 기쁨→부상자로 울상…1군에서 11명이 OUT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여전히 시즌이 남았지만, 1군 11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내 부상자 소식을 공유했다. 바로 전날(26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을 거머쥔 리버풀은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리버풀 홈페이지에 따르면 FA컵을 앞두고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이탈한다. 흐라번베르흐는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단 28분 뛰고 교체된 바 있다. 그는 발목 인대 부상을 입었는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번 주엔 나서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이외 엔도 와타루(다리 피로, 타박상) 다르윈 누녜스(근육) 모하메드 살라(근육) 등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엔도만이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나섰으나,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는 최근 훈련에는 참가했으나, 아직 햄스트링 부위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자들은 출전하기 어려워 보인다. 몇 명의 선수들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배제하고 싶진 않다”라면서 “선수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풀은 알리송(햄스트링) 커티스 존스(발목) 디오고 조타(무릎) 조엘 마팁(십자인대) 벤 도크(무릎) 스테판 바이체티치(내전근) 티아고 알칸타라(근육)가 장기 이탈한 상태다. 1군 선수단 중, 무려 11명이 빠진 것이다.리버풀은 여전히 많은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터라, 부상자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EPL에선 1위(승점 60)를 지키고 있으나,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9) 3위 아스널(승점 58)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FA컵 5라운드는 물론, 주중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이번 시즌은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으로 주목받는다. 과연 리버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2.28 08:43
해외축구

5년 동안 십자인대 부상만 3회…황희찬 전 동료의 눈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가 다시 한번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는 그에게 있어 지난 2019년 이후 3번째 부상이다. 기회를 찾아 임대를 택한 지 1달 만에, 부상 악령과 마주했다.칼라이지치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끝난 SC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프랑크푸르트의 최전방을 맡았다.지난달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을 떠나, 프랑크푸르트 임대를 택한 칼라이지치의 6번째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칼라이지치는 전반 11분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칼라이지치는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외측 인대가 파열됐다. BBC는 그가 ‘무기한 결장’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칼리이지치는 최근 5년 사이 3번째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안게 됐다. 그는 2019년 슈투트가르트(독일) 시절 첫 번째 무릎 파열 부상을 겪었고,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2022~23시즌에도 쓰러진 기억이 있다.울버햄프턴은 칼라이지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60억원)를 투자했는데, 부상 탓에 공식전 14경기 3골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주전 입지를 잃은 칼라이지치는 EPL 11경기 동안 157분을 출전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열린 본머스와의 리그 9라운드에선 황희찬의 도움으로 2호 골과 동시에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지만, 주전 자리까진 확보하지 못했다.결국 칼라이지치는 지난달 7일 임대를 통해 익숙했던 독일 무대로 향했다. 칼라이지치가 지난달 임대를 떠났을 때 맷 홉스 울버햄프턴 디렉터는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없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건 그가 독일에서 많은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실제로 합류 후엔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다시 한번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지역지 버밍엄메일은 “칼라이지치는 몰리뉴로 돌아와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3:06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토너먼트 앞두고 또 ‘부상 악령’…문선민 출전 불투명 [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다시 한번 부상 악령과 마주했다. 이번에는 측면 공격수 문선민(전북 현대)이 부상으로 이탈했다.지난 28일 저녁(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측면 공격수 문선민(전북 현대)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무리가 와 훈련에서 빠졌다. 오는 31일 1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16강전 출전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도 추가적인 부상자가 나온 것이 변수다. 토너먼트에선 소위 말하는 ‘깜짝’ 선수의 활약도 중요한 데, 가용할 수 있는 카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문선민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꾸준히 클린스만호에 승선된 선수였다. 이번 이탈이 아쉬운 이유다. 위안이 있다면 기존 부상 선수들의 복귀 소식이다. 조별리그에서 벤치를 지켰던 김진수(전북)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3차전 말레이시아전 교체 출전 뒤 복귀했다. KFA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 부상을 입은 이기제(수원 삼성) 역시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남은 관건은 카드 관리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에서만 8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회에선 옐로카드 2개를 누적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런데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8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 포지션별로 카드를 적립한 상태다. 즉, 이들이 사우디전에서 옐로카드를 받는다면, 8강에 출전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선 8강에 오르고 나서야 카드가 소멸된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 클린스만 감독의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4.01.29 09:43
국가대표

부상, 또 부상…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미스터리'

단순한 불운일까, 시스템의 문제일까.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대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벤치에 앉지도 못한 선수만 2명. 여기에 훈련 중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선수도 나왔다. 추가 부상자 소식마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 현대)는 바레인,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 2차전 모두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황희찬이 빠진 공격, 김진수가 없는 측면 수비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2차전을 비기며 16강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이들이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다. 그러나 부상에서 막 회복한 만큼 제 컨디션을 찾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나란히 부상으로 빠졌지만 둘의 케이스는 완전히 다르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아시안컵 직전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축구에서 피할 수 없는 '불운'에 가깝다.반면 김진수는 최종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한 채 소집 기간 내내 재활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소집 시점부터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대표팀에 발탁한 것도 문제지만, 최종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부상을 인지하지 못 했다면 대표팀 시스템에 큰 구멍이 있다는 의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풀백 자원을 4명만 선발했다는 점에서 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회 중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케이스마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알샤밥)의 결장이 대표적이다. 김승규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A매치 12경기 중 10경기에 선발로 나선 핵심 자원이었다. 그러나 훈련 과정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돼 중도 하차했다. 골키퍼의 큰 부상은 흔치 않은 데다, 대회 기간 훈련 중 심각한 부상으로 이탈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풀백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태환(전북 현대)도 각각 햄스트링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요르단전에서 여러 차례 허벅지를 잡고 불편을 호소했다. 대회 초반부터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들이 잇따르고 있다.이처럼 애초에 부상을 안은 채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있거나, 훈련 또는 경기 전후로 다친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 게 클린스만호가 처한 상황이다. 소집 기간 내내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는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배경부터, 부상 선수가 잇따라 나오는 원인이 훈련 방식 등 내부에 있는 건 아닌지까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한 축구계 관계자는 “최종 명단 발표(지난해 12월 28일) 후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꽤 있었다. 아직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애초에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대회 개막 후에도 꾸준히 부상이 이슈가 되는 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현 대표팀에선 선수들의 부상이 우승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4.0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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